※ 본 내용에서는 각 회사의 경영전략에 대한 개인적인 판단이 있음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뒷북이긴 하지만, 2020년 말에 SK 하이닉스가 Intel NAND 사업부문을 10조에 인수한다고 했었죠.
Intel은 왜 NAND 사업부를 팔았고, 하이닉스는 왜 Intel의 NAND 사업부를 샀을까요?
Intel인 사업매각 이유는 3D X-Point 메모리의 수익성 강화로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3D X-Point 메모리인 Optain은 NAND flash보다 10배이상 빠른 성능을 보이지만, 매우 비싼 단점이 있었는데요,
Intel에서는 나쁜 Optain의 수익성이 개선될 때까지 NAND flash로 Hedge를 한 것 같습니다.
현재 기준으로도 20년 가격 1.5TB Optane이 200만원에 육박한다고 하는데요, 아직은 많이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 SSD 가격이 이보다 비쌌던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optane 기술발전에 따라 시장에 HDD를 대체하는 SSD 만큼 Optane도 SSD를 빠르게 대체하게 되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Optane의 수익성이 어느정도 확보가 되었다고 판단한 Intel은 Hedge 사업인 NAND flash 사업을 팔았던 것 같습니다. Optane은 Intel이 독점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어 시장을 포식할 수 있지만, NAND Flash는 기술력 포화로 인한 기업간 기술 경쟁체제로 돌아섰기 때문이죠. Optane이 게임 Changer로 확정될 경우 메모리시장에서 또 지각변동이 오겠네요.
그렇다면 하이닉스는 Intel에게 뒷통수를 맞은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이닉스는 NAND Flash에 대한 기술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소비자용으로 낸드 품질을 보완해주는 통합솔루션이 포함된 제품인 '골드'가 작년에야 나왔으니까요. Intel은 독보적인 QLC 기술력이 있고 QLC를 적용하기 위한 탁월한 솔루션 기술력이 있습니다. 이것이 하이닉스에서 특별히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채워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점유율확대도 얘기할 수 있지만, 하이닉스가 Intel 사업부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다면 점유율은 증발하는 것이니, 결국 Intel에서 얻는 지적재산권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Intel의 Optane에 대한 기술 대응이 필요하고, 이미 X-point메모리가 나온 시점에 following으로 PRAM/MRAM등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항상 삼성이 잘해오던 방식대로, Optane 기술력이 잘올라오면 기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fast following을 하여서 Optane 시장확대에 발빠르게 대처를 하면 성공적으로 새로운 시장에 점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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